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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직 후 출근 첫 날, 둘째 날 / 인수인계, 업무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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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부로 새로운 회사에 출근하였다. 이직이 확정되고 걱정이라곤 '출근할 때 옷은 뭐입지?' 밖에 없었다. 그런데 막상 출근 날이 되니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동료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출퇴근시간이 길어졌는데 내 체력이 버텨줄 수 있을까?' 등 갑자기 많은 걱정이 들며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출근 첫 날에는 본부장님께 인사드리고, 직장 동료에게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사를 한 후 자리를 안내받고 근무를 시작했다. 자리를 안내받은 것 외에 회사에 대해 소개를 받거나 업무자료 등을 받은 것이 없어 뭘 해야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우선 책상 정리를 하고, 컴퓨터 내에 파일을 뒤적뒤적 보기 시작했다. 파일을 보다보니 전에 다니던 회사보다는 더 체계적으로 정돈된 서식들이 많이 있었다. 뒤늦게 '업무를 잘 파악하려면 첫 날 무엇을 해야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지만, 나의 업무와 연관성이 높은 글을 찾을 수가 없었다. 전에 회사에서는 내가 어떻게 일을 시작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았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아 막막했다. 오전은 그렇게 특별한 일 없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갔다. 점심시간에는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된 현재 밖에 나가 먹을 수가 없어, 도시락을 주문해 다같이 식사했다. 내성적인 나는 말을 많이 하지 못했지만 잠시라도 동료들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생겨 좋았다. 오후부터는 인수인계를 받기 시작하며 담당하게될 거래처리스트를 정리해 보았다. 거래처리스트에 회사코드와 업종, 업태, 연락처, 해야할 업무, 주의사항 등을 간단히 적고, 더존에 들어가서 어떻게 기장이 되었는지 매출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신고시 들어간 서식은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내내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봐야하는지와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엑셀 수식을 연구하다보니 퇴근시간이 다가왔다. 퇴근을 하고 긴장이 풀리니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다행이도 어머니께서 지나가시는 길에 시간이 겹쳐 회사로 차를 태우러 와주셨다. 집에 와 간단히 밥을 먹고 약을 먹은 후 잠이 들었고 그렇게 정신없는 하루가 지나버렸다.

출근 둘째 날인 오늘은 조금 일찍 출근해 해야할 업무를 정리해보려고 6시반에 일어났다.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났어도 출근시간이 빠듯했다. 여유있게 출근하려면 6시에는 일어나야겠다.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오늘따라 비가 내리니 출근하기가 싫어졌다. 아침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가 문득 두려워졌다. 하지만 출근을 해야하니까.. 무거운 발걸음으로 출근했다. 오늘도 출근 후 책상과 주변을 정리하고, 인수인계를 받았다. 어제보다 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 거래처라 그런지 인수인계 내용을 정리하다보니 어제보다 더 빨리 퇴근시간이 다가왔다. 막상 퇴근할 때가 되니 아침에 출근하기 싫었던 생각이 싹 사라졌다. 특별히 한 일은 없지만 뭔가 뿌듯함이 느껴졌다. 다행이도 어제보다 회사에 적응이 된 것인지, 긴장을 덜 한 것인지 퇴근할 때 아픈 곳도 없었다. 내일은 더 적응을 해서 즐겁고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원래 다음주 월요일, 화요일 호캉스를 보내기로 하여 연차를 낼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확산세로 호캉스예약을 취소하였다. 필라테스 수업은 강제로 휴강되었고, 운전연수학원은 휴강되지 않았지만 불안한 마음에 휴강신청을 하였다. 잡았던 사적인 약속도 모두 취소하였다. 하루를 마감하는 지금, 어쩐지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 우울함이 처음 느껴졌다. 빨리 백신이 개발되어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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